제주항공, 중국노선 추가배분 기대…목표가↑-미래
by이후섭 기자
2019.04.08 08:15:39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미래에셋대우는 8일 제주항공(089590)에 대해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가를 종전 4만50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2.5% 증가한 3779억원, 영업이익은 21.6% 늘어난 564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시장예상치(518억원)를 웃돌 전망”이라며 “국내선 및 국제선 공급 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3.0%, 32.2% 증가하면서 당초 예상치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가 하락에 따른 유류할증료 하락 영향도 본격화되지 않으면서 단가하락폭도 당초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류 연구원은 “단가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유가하락에 따른 유류비 부담 감소가 기대된다”며 “유류비를 제외하더라도 시장점유율 확대 등으로 단위비용이 전년동기대비 6.4%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제회계기준(IFRS) 변경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폭(분기당 약 50억원)을 감안해도 호실적이라는 진단이다.
제주항공의 국제선 단거리 노선 점유율은 10.9%로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이는 주요 저비용항공사 중 가장 빠른 속도라는 평가다. 류 연구원은 “회사는 4~5월경 지난 한중 항공회담 결과에 기반해 중국노선을 추가 배분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노선이 강한 일부 종합항공사(FSC)의 최근 재무리스크가 상승한데다 상위 저비용항공사도 B738 MAX 운항 중단, 노선권 배분 규제에 걸려 상대적으로 제주항공에 주요 노선이 배분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제주항공의 공급증가 능력은 향후 시장점유율 개선과 단위비용 감소를 지속적으로 시현할 수 있다”며 “최근 여객 시황이 둔화되는 가운데 중국노선 취득에 성공한다면, 실적 개선 및 주가 상승이 재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