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모멘텀 크면서 주가 덜 오른 중소형주에도 주목해야

by최정희 기자
2017.05.08 07:39:04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피 지수가 2240선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중소형주는 대형주에 비해 오르지 못했단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이익 모멘텀이 크면서 주가가 덜 오른 중소형주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단 주장이 나온다.

임혜윤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중소형주 및 성장주의 상대강도는 2012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며 “이는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를 비롯한 반도체와 금융 등 경기민감 업종, 대형 수출주가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스피의 추가 상승모멘텀이 여전하고 수출주 중심의 강세가 지속되겠지만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가 이어진다면 2012년 이후 가격 부담이 가장 낮은 수준에 근접한 중소형주와 성장주에도 선별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익모멘텀이 있지만 경기민감 대형 수출주로의 수급 쏠림으로 인해 소외됐던 종목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단 분석이다. CJ E&M(130960), 로엔(016170), GS홈쇼핑(028150), 포스코ICT(022100), 동국제약(086450), 원익IPS(240810) 등 코스닥 종목 뿐 아니라 현대그린푸드(005440), 영원무역(111770), 쌍용양회(003410), 한국토지신탁(034830),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등 코스피 종목에서도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

한편 1분기 실적 호조세는 지속되고 있다. 임 연구원은 “전체 시가총액의 62%, 전망치가 존재하는 기업 기준으론 73% 기업의 실적 발표가 완료됐는데 실적 호조가 계속되고 있다”며 “실제 발표치의 컨센서스 상회율은 10.9%로 영업이익 40조원 돌파도 기대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의 비율이 35.5%로 최근 5년래 가장 높고 어닝쇼크 비율은 24.1%로 최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 소재, 산업재 등 경기민감 업종이 상대적으로 높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