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3Q 전부문 실적호조 전망-NH

by김용갑 기자
2016.09.21 08:27:16

[이데일리 김용갑 기자] NH투자증권은 KT&G(033780)에 대해 3분기 전체 사업부문의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1조1974억원, 영업이익은 5.9% 증가한 3925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담배 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703억원, 35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12.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담배 수요가 꾸준히 회복되는 가운데 KT&G의 시장 점유율이 59% 이상을 유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어 “해외 담배 부문도 예상 수준의 성장이 지속되고 홍삼 부문도 호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해외 담배의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여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KT&G 해외 담배 부문의 비중은 현재 물량 기준으로 내수 판매량의 90%에 이를 정도로 확대됐다”며 “다만 수출 단가는 33센트 수준으로 국내 판매용의 갑당 ASP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점이 향후 성장 포인트가 될 수 있다”며 “저가 담배 위주로 수출을 시작했던 KT&G는 제품 믹스 개선 여력이 풍부한 편”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KT&G의 현금흐름구조를 고려할 때 장기적인 배당 확대는 필연적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KT&G는 비즈니스 성격상 현금 흐름 창출력이 뛰어나다”며 “장기적으로 대규모의 플러스 잉여현금흐름 창출이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배당 여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올해 KT&G의 주당 배당금은 전년과 같은 3400원으로 추정된다”며 “예상보다 견고한 펀더멘털을 고려하면 배당 증액이 가능한 체력”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단순하게 지난 5년간의 평균 배당 성향(53.5%)을 적용할 경우 주당 배당금은 4100원 수준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