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차세대 기술 상용화…이익 정상화 진입-현대

by이명철 기자
2016.07.08 07:55:04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현대증권은 8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고가와 중저가 핸드폰의 판매 호조와 3D 낸드(NAND) 수익성 개선, 퀀텀닷(QD) 수퍼초고화질(SUHD) 단가 상승 등으로 2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며 차세대 핵심기술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낸드, 퀀텀닷의 독점적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새로 제시하지 않았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잠정 매출액 50조원, 영업이익 8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 17%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7% 상회했고 2014년 1분기 이후 처음 분기 영업이익 8조원을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휴대폰(IM) 부문 영업이익은 갤럭시 S7 엣지와 갤럭시 J 판매 호조, 베트남 생산비중 확대에 따른 원가구조 개선으로 전년동기대비 58% 증가한 4조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48단 3D 낸드는 탄력적 공급정책과 제품믹스 전략으로 2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가전(CE) 부문은 1조원으로 385% 증가했다. 대면적 프리미엄 제품 퀀텀닷 TV 확판에 따른 물량증가와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 동시에 나타났다. 디스플레이(DP) 부문은 대형 TV 패널 판가안정과 중소형 OLED 패널 수요 급증으로 영업이익 1500억원을 올려 흑자전환이 예상됐다.



하반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5% 증가한 15조5000억원으로 실적개선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3분기 8조원, 4분기 7조5000억원으로 추정되다. 연간 영업이익은 올해 30조3000억원, 내년 32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플렉서블 OLED를 이용한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3D 낸드 효율적 원가구조 확보,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QLED TV 출시가 예상된다”며 “차세대 핵심기술의 본격 제품화에 따른 이익 정상화 구간에 진입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