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경계영 기자
2015.11.26 08:42:12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삼성증권은 26일 다음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팔자’를 보이는 가운데 코스피보다 핵심 성장주에 집중할 시기라고 진단했다.
양대용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이전 고점 수준인 2050선에 가까워지면서 상승 탄력이 둔해진다”며 “12월 FOMC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코스피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던 지난 9월 FOMC 회의를 앞두고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조1000억원을 순매도한 바 있다. 이에 비해 기관은 4조7000억원가량 순매수하며 수급 안전판 역할을 했다. 수익률 역시 기관 매수 상위종목의 상승률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는 “지금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외국인의 수급 개선을 기대하긴 어렵다”며 “지금 시점에서는 당분간 수급 주체로 기대되는 기관 매매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고 내년 이후에도 탄탄한 성장동력이 뒷받침되는 핵심 테마 중심으로 투자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투자 대안으로는 △스마트카 △OLED △방위산업 등이 꼽혔다. 우선 스마트카에 대해 그는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이후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기대가 커진다”며 “중국이 전 세계 전기차 1위 시장으로 떠오르고 내년 이후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 공개 등으로 스마트카 시장이 열릴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질 것”이라고 봤다.
양 연구원은 “스마트카시대의 주도권 확보 경쟁 속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이 기대되는 분야는 IT”라며 “자율주행 관련 기술과 운전자보조시스템(ADAS)에 필요한 핵심 제품군을 보유한 LG이노텍(011070) 삼성전기(009150) 등을 주목할 만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OLED 제조원가가 LCD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OLED에 대한 수요가 확대된다”며 “1위 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증설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OLED 장비업체인 비아트론(141000) 에스에프에이(056190) 등에 관심 둘 만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국방부의 중기 전력 증가 계획과 맞물려 방위산업주인 LIG넥스원(079550) 역시 관심주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