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남녀가 생각하는 `속궁합`의 중요도는 어느 정도일까?

by김민화 기자
2013.06.27 09:41:28

[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지난해 한 결혼정보업체가 조사한 바로는 이혼경험이 있는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 남성들은 부부간의 성관계 만족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속궁합을 꼽았지만, 돌싱 여성들은 부부애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했다.

그렇다면 미혼 남녀의 생각은 어떨까?

미혼 남녀가 생각하는 속궁합은 중요하긴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포기할 수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20일 ∼ 26일 사이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34명(남녀 각 267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경제력(남), 외모(여) 등 핵심 배우자 조건은 좋으나 속궁합이 맞지 않을 경우 상대와 결혼 가능성’에 대해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경제력이나 외모 등 더 중요한 배우자 조건이 충족되면 속궁합은 맞지 않아도 결혼할 수 있다는 것이 미혼남녀 10명 중 6명 이상의 생각인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 응답자의 60.7%와 여성의 63.7%가 ‘(속궁합이 맞지 않아도 결혼을) 한다’라고 답해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결혼을) 안 한다’고 답한 비중은 남성 39.3%, 여성 36.3%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개방적인 성(性) 의식이 확산하면서 부부의 성(性)도 점점 중요시되고 있다”며 “그러나 속궁합은 핵심적인 필수 결혼조건에 밀려 희생되는 사례가 많은 게 안타깝지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