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동식 미사일발사대 최대 200대

by이민정 기자
2013.05.17 13:20:39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북한이 이동식 탄도미사일 발사대(TEL)를 우리 군과 정보당국의 추정치의 2배가 넘는 200대 가량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의회에 제출된 ‘북한 군사력 증강 보고서’를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17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북한군은 KN-02와 스커드-ER 단거리 미사일 발사대 100대 이하, 노동 미사일 50대 이하,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IRBM) 50대 이하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군과 정보당국이 최대 94대로 추산하고 있는 것보다 2배가 넘는다. 현재 정보당국은 스커드-B/C/ER의 발사대는 최대 40대, 노동 미사일 최대 40대, 무수단 미사일 14대 등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동식 발사대는 탄도미사일을 차량에 싣고 이동하다가 적당한 장소에서 미사일을 세워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기습적인 공격이 가능하다.

또 미 국방부는 북한이 방사포 5100문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했다. 북한군은 107㎜, 122㎜, 240㎜ 등 세 종류의 방사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사거리 20㎞가 넘는 122㎜ 방사포는 2010년 연평도 포격도발 때 동원했다.

이 보고서는 1950∼1970년대 소련과 중국에서 생산되거나 설계된 구식 지상군의 노후장비는 도태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2012 국방백서’와 비교해 지상군 장비는 전차(4200→4100대), 장갑차(2200→2100대), 야포(8600→8500대) 등이 줄어들었다.

공군의 전투(임무)기도 820대에서 730대로, 수송기는 330대에서 290대로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군 병력도 11만명에서 9만2000명으로 1만8000명이 감축된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이 지금까지 발사했던 대포동 2호나 은하 3호 같은 장거리 미사일·로켓은 평안북도 동창리 발사장과 같이 고정식 발사대가 있는 곳에서만 발사가 가능했다. 1·2·3단 로켓으로 분리해 실어나른 뒤 발사장에서 조립하기 때문에 발사 준비에 수주일이 걸리는 등 한·미가 발사 장소와 시간을 예측할 수 있다. 하지만 무수단 미사일은 이동식 발사 차량에 실려 옮겨지고 발사 수 시간 전에 연료 주입만 하면 바로 발사가 가능해 장소와 시간을 미리 예상하기 어렵다.

앞서 한미 정보당국은 지난달 초 무수단 미사일 2기가 이동식 발사 차량에 실려 함경남도 동한만 지역으로 이동한 것을 포착, 군 당국이 정보감시태세를 강화하기도 했다. 이 발사대는 최근 철수한 것으로 알려져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도발·위협이 소강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미 국방부는 북한이 방사포 5100문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는 우리 국방부가 발간한 ‘2012년 국방백서’에 나타난 4800문보다 300문이 늘어난 것이다. 북한군은 107mm, 122mm, 240mm 등 세 종류의 방사포를 보유하고 있고 이중 사거리 20km가 넘는 122mm 방사포는 2010년 연평도 포격도발 때 동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