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병묵 기자
2013.01.21 09:54:00
3G 대역폭 늘려 음성통화품질 높인 '와이드밴드 오디오' 적용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SK텔레콤과 KT가 LTE 스마트폰의 주요 기능인 ‘HD 보이스’ 지원이 안 되는 애플 아이폰5를 위한 조치를 취했다.
양사는 아이폰5 등 일부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3G 네트워크에서 HD급 음질을 제공하는 ‘와이드밴드 오디오’ 기능을 22일부터 적용한다. HD 보이스는 원음에 가까운 고음질을 제공하는 LTE의 특화 서비스이다.
와이드밴드 오디오는 LTE를 통한 음성통화(VoLTE)와 동일한 ‘AMR-WB’ 코덱을 사용해 음성 통화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기술이다. 갤럭시S3 이후 출시된 LTE 스마트폰 대부분이 HD 보이스를 지원하지만, 국내 출시된 아이폰5는 이 기능을 지원하지 못한다. 이에 양사는 3G망에서 기존 3G 대비 2.2배 넓은 음성 대역폭을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SK텔레콤(017670)은 22일 분당 지역 일대에 ‘와이드밴드 오디오’ 기능을 적용하며, 이후 서울 지역을 시작으로 2월 중순까지 전국 전체 네트워크로 확장할 계획이다. KT(030200)는 경기도 성남시 전역과 용인시 수지구 및 기흥구에 우선 적용하며 2월 중순경 전국으로 확대 적용 예정이다.
AMR-WB 코덱을 탑재한 기존 LTE 단말끼리 통화하는 경우 이용 가능하며, SK텔레콤은 소니에릭슨 아크·레이 등의 스마트폰에서 별도의 펌웨어 업그레이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유지창 SK텔레콤 네트워크ENG본부장은 “와이드밴드 오디오 네트워크 구축으로 아이폰5를 SK텔레콤으로 이용하는 고객에게 한 차원 더 높은 음질의 통화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술 적용을 통해 음성과 데이터 모두에서 좋은 통화 품질을 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