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임일곤 기자
2012.03.16 09:59:20
전문가들 애플 목표주가 연이어 상향
"주가 920달러, 시총 1조달러도 가능"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애플의 세번째 태블릿PC `뉴 아이패드` 출시가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초 예상보다 뉴 아이패드 수요가 클 것으로 보고 애플 주가에 대한 눈높이를 잇달아 올려잡고 있다.
뉴 아이패드가 미국 등 전세계 10개국에 출시되기 하루 전날인 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장중 한때 600달러를 돌파했다. 애플 주가가 600달러 고지에 올라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 주가는 지난 석달 동안 55% 급등했다. 지난달 말에는 500달러를 돌파하면서 기업가치가 5000억달러를 넘어섰고, 불과 보름도 안돼 600달러에 다가서면서 기업가치도 5500억달러를 향하고 있다.
특히 지난주에 뉴 아이패드가 공개되면서 주가도 크게 점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애플 뉴 아이패드의 돌풍이 심상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나 아마존닷컴 등 경쟁사들의 태블릿PC 판매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리서치 기업 IDC 최근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태블릿PC 판매규모는 전년대비 21% 늘어난 1억610만대다. 뉴 아이패드가 시장 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애플을 보는 눈높이도 달라지고 있다. 카나코드 제누이티는 올해 애플의 태블릿PC 시장점유율 전망치를 51%에서 61%로 상향조정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665달러에서 710달러로 올려잡았다. 올해 아이패드 판매 예상치도 기존 5590만대에서 6560만대로 상향조정했고 애플이 전체 태블릿PC 시장에서 80% 수익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모간스탠리는 애플 주가가 960달러까지 오르고 시가총액은 1조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애플을 담당하는 애널리스트들 총 56명 가운데 `매도` 투자의견을 유지하는 이는 오직 한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