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정훈 기자
2008.11.26 09:16:03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서울 주식시장의 대표 IT주인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엇갈린 주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안정적인 수익성과 재무구조가 부각되며 외국인 매수세가 재차 유입되고 있는 반면 LG전자는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부진한 모습이다.
26일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오전 9시12분 현재 전일대비 3.54%, 1만6000원 상승한 46만7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LG전자는 2.29%, 1700원 떨어진 7만2500원이다.
LG전자는 기관을 중심으로 한 매도세가 집중되고 있고 삼성전자는 골드만삭스와 맥쿼리, ABN암로, CLSA 등 외국계 창구에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이날 BNP파리바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최고의 재무구조를 가진 IT업체로 평가하면서 주가는 역사적으로 가장 저평가된 수준까지 내려왔다며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61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BNP파리바는 "순현금포지션이 8조원에 이르고 채무는 지난 97년에 미국달러표시로 발행한 본드 1억달러에 불과하다"며 "재무구조가 예외적으로 건실하다"고 평가했다.
또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P/BV의 1.3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지난 2002~2007년 최저점인 1.6배보다도 낮은 수준이며 이는 IT버블이 있던 지난 2001년 수준까지 내려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씨티그룹은 LG전자에 대해 4분기에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도 휴대폰 판매도 크게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는 "LG전자가 4분기에 109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며 "내년 휴대폰 판매성장률 전망치도 16%에서 7%로 낮춰 잡고 영업이익마진 추정치도 12%에서 10%로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