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성호 기자
2008.01.30 09:13:48
용인 성복·신봉 등 대형건설사 분양 채비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올 상반기에 용인 성복, 신봉, 구성 등지에서 1만1000가구에 달하는 새 아파트가 쏟아진다. 이들 물량 중 일부는 입주 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고 광교, 판교신도시 후광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용인에서 분양되는 신규 아파트는 총 23곳 1만1100가구로 이중 일반분양은 1만 가구에 달한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곳은 용인 신봉, 성복지구다. 성복동에서는 현대건설(000720), GS건설(006360), 고려개발(004200)이 2월에 대단지 아파트를 선보인다.
현대건설은 이 지역에서 힐스테이트 1차 645가구(129-187㎡), 힐스테이트 2차 689가구 (119-222㎡), 힐스테이트 3차 823가구 (119-199㎡) 등 215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또 GS건설은 성복자이 1차 719가구(114-186㎡)와 성복자이 2차 783가구(130-214㎡) 등 1502가구를 내놓고, 대림산업 계열사인 고려개발도 성복지구 남측에서 e-편한세상 1314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지역은 광교신도시와 가까워 개발 후광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서울-용인 고속화도로가 2009년 개통된다. 신분당선 연장선인 성복역도 지난다.
민간도시개발사업지구인 용인 성복지구에서도 동일하이빌, 동부건설(005960), GS건설이 이르면 2월에 총 2999가구를 내놓는다.
동일하이빌은 112~207㎡ 아파트 1462가구를 일반분양하고 동부건설은 109~189㎡ 아파트 1238가구를 공급한다. 이 가운데 29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들 아파트는 지난해 12월에 공급하려다 시기가 늦어졌다. GS건설은 110~197㎡ 아파트 299가구를 내놓는다.
이 지역은 수지 2지구와 맞닿아 있고 용인~서울 고속도로가 2009년 개통되면 인근의 성복IC를 이용할 수 있다.
두 지역은 모두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아 입주 뒤 바로 팔 수 있다. 예상 분양가는 3.3㎡당 1600만원 선이다. 다만 용인시가 분양가 인하를 요구하고 있어 분양 일정 차질을 빚고 있다. 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으로 용인시에 1년 이상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용인 흥덕지구에서도 현대건설과 동부건설이 분양을 계획 중이다. 현대건설은 2월에 113~116㎡ 아파트 570가구, 동부건설은 152ㆍ186㎡ 중대형 아파트 172가구를 선보인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시세 80% 선에서 분양되기 때문에 실수요자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현재 주변시세가 3.3㎡(1평)당 1300만원 선인데 새 아파트 분양가는 1000만원 안팎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최장 10년 동안 전매할 수 없다.
용인 죽전지구에서는 일신건영이 112-113㎡ 260가구를 2월 중 일반분양한다. 또 GS건설은 2월 중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에서 구성자이 3차 309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용인지역 분양 물량은 광교, 판교 신도시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신도시 개발에 따른 후광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분양가격이 다소 높다는 게 부담이다. 건설사들이 3.3㎡당 1700만~1800만원 선에서 분양 승인을 신청했지만 용인시가 인하를 요구해 분양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예상 분양가는 3.3㎡당 1600만원 선이지만 현재 신봉동과 성복동 아파트 시세가 1400만원 선인 점을 고려하면 시세차익을 얻기가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