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인재 확보 직접 챙기는 삼성·LG 주요 계열사 대표들

by김정남 기자
2024.10.13 12:21:44

최윤호 삼성SDI 사장, 英서 'T&C 포럼' 직접 참석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美서 '이노 커넥트' 주관

[이데일리 김정남 김성진 기자] 삼성과 LG 주요 계열사들의 최고경영자(CEO)들이 글로벌 인재 확보에 직접 나서 주목받고 있다.

13일 삼성SDI(006400)에 따르면 최윤호 사장을 비롯해 김윤창 SDI연구소장 부사장 등 삼성SDI 개발 부문의 주요 임원들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글로벌 인재 채용을 위한 ‘T&C 포럼(Tech&Career Forum)’을 진행했다. 올해 8월 미국 보스턴과 서울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옥스퍼드대, 독일 뮌헨공대, 스위스 로잔연방공대 등 유럽 주요 대학들의 석·박사급 인재 60여명이 초청됐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이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인재 채용 행사인 ‘T&C 포럼(Tech&Career Forum)’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삼성SDI 제공)


이번 포럼은 최윤호 사장과 참석자들간 소통 프로그램인 비전 토크를 비롯해 연구소장의 키노트 스피치, 개발 주요 부문별 임원들의 테크 세션 등으로 이뤄졌다. 비전 토크에서는 삼성SDI의 비전과 차별화 경쟁력, 차세대 배터리 연구 투자 계획, CEO로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업무 역량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변이 이어졌다.

최 사장은 “회사의 성장과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인재에 대한 투자”라며 “인재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LG이노텍(011070) 역시 해외 채용 행사를 열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최근 김흥식 최고인사책임자(CHO), 노승원 최고기술책임자(CTO) 등과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인재 채용 행사인 ‘이노 커넥트(Inno Connect)’를 실시했다. CEO가 직접 나선 것은 글로벌 우수 인재 확보를 통해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을 본격화한 것으로 읽힌다. 실제 올해 상반기 LG이노텍 전체 매출의 약 95%는 글로벌 고객 대상의 해외매출에서 발생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가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 하얏트리젠시호텔에서 개최한 인재 채용 행사인 ‘이노 커넥트(Inno Connect)’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LG이노텍 제공)


이번 행사에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스탠퍼드대, 조지아공대, 일리노이주립대, 퍼듀대 등 미국 주요 20여개 대학 박사 및 박사 경력 보유자 32명이 초청됐다. 이들의 주요 연구 분야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확장현실(XR), 로보틱스 등이다. LG이노텍의 미래 성장 동력과 직결돼 있다.

문 대표는 “LG이노텍은 우수 인재들의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고객들과 파트너십을 다지며 성장하고 있다”며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체계적인 로드맵과 폭넓은 연구 분야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