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늘고 보험료 낮아지고'…상반기 車보험 순익 뚝
by김국배 기자
2024.09.10 06:00:01
금감원,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 실적 발표
손해율 2.2%p 올라 80.2%…매출 1244억 감소
순익 3322억원…작년 상반기 대비 40.2% 줄어
"실적 부진, 보험금지급 증가· 보험료인하 영향"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올 상반기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부문 실적이 전년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료 인하 등의 영향이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 실적’에 따르면 국내 12개 손보사의 매출은 10조5141억원으로 1년 전(10조6385억원)보다 1244억원(1.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손익도 3322억원으로 흑자 기조가 이어지긴 했지만, 작년 상반기(5559억원)에 비하면 2237억원(40.2%)이나 줄었다. 손해율도 전년보다 2.2%포인트 올라 80.2%를 기록했다. 사고 건수와 사고당 발생 손해액이 증가하면서 손해율이 악화됐다.
또 삼성·현대·KB·DB 등 대형사의 시장 점유율이 85.4%로 0.1%포인트 증가하는 등 대형사의 과점 구조가 다소 심화됐다. 메리츠·한화·롯데·MG·흥국 등 중소형사 점유율은 0.2%포인트 감소했으며, 악사·하나·캐롯 등 비대면 전문사 점유율은 0.1%포인트 확대됐다.
채널별 판매 비중을 보면 대면은 48%로 2.1%포인트 떨어졌다. 온라인 판매(CM)는 35.6%로 2.1%포인트 늘었으며 전화(TM)는 0.3%포인트 감소한 16.1%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상반기 자동차보험 실적은 지급 보험금 증가와 보험료 인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부진했다”며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보험금 누수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노력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