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 가수 박학기, 국립국악관현악단 '정오의 음악회' 협연
by장병호 기자
2024.03.21 07:50:00
국립극장 대표 브런치 콘서트
소리꾼 유태평양 등 출연…내달 11일 공연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를 오는 4월 11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최한다.
| 국립국악관현악단 4월 ‘정오의 음악회’에 출연하는 가수 박학기. (사진=국립극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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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시작한 ‘정오의 음악회’는 국립극장 대표 상설 공연이다. 국악관현악을 처음 접하는 관객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친절한 해설과 함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아나운서 이금희가 사회를 맡고 국립국악관현악단 신임 부지휘자 최동호가 지휘한다.
공연의 시작은 ‘정오의 3분’으로 연다. 젊은 작곡가에게 3분 내외 짧은 관현악곡을 위촉해 선보인 ‘3분 관현악’ 시리즈 작품을 소개한다. 4월에 선보이는 작품은 채지혜 작곡가의 ‘감정의 바다’이다. 시시각각 변모하는 바다를 보며 느낀 감정의 변화를 간결하면서도 강렬하게 표현한 곡이다.
‘정오의 협연’에서는 국립창극단 간판 스타 유태평양이 무대에 오른다. 판소리 수궁가 중 ‘좌우나졸’(작곡 최지혜)을 국악관현악 연주와 함께 노래한다. 국악관현악으로 재해석한 여러 나라의 전통음악이나 민요를 이국적 풍경 영상과 함께 감상하는 ‘정오의 여행’에서는 모리스 라벨의 ‘볼레로’를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한 ‘볼레로 K’(편곡 원일)와 함께 스페인으로 떠난다..
여러 장르의 스타와 국악관현악이 만나는 ‘정오의 스타’에서는 한국 포크 음악을 대표하는 가수 박학기가 함께한다. 박학기는 감미로운 미성과 서정적인 가사로 1990년대 포크 음악 열풍을 이끌었다. 이날 무대에선 대표곡 ‘향기로운 추억’, ‘아직 내 가슴속엔 니가 살아’, ‘아름다운 세상’을 국악관현악 연주에 맞춰 들려준다.
공연의 대미는 국악관현악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정오의 관현악’이 장식한다. 한국 전통음악의 새로운 어법을 두드린다는 의미의 작품 ‘노크’(Knock, 작곡 김백찬)를 선보인다. 장단의 다채로움이 극대화된 환상곡 형식의 작품으로 국악 음계의 색채, 고유의 호흡과 리듬감을 느낄 수 있다.
티켓 가격 2만~3만원. 예매 및 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