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아르헨 출신이라”… 겨울 방북 가능성 낮게 본 靑대변인

by이정현 기자
2021.11.02 08:51:45

2일 박경미 대변인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
“교황 방북 노력 중이나 시기는 예단하기 어려워”
“교황과의 대화 지어내겠나”… 일부 언론 보도에 개탄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2일 “교황이 아르헨티나 따뜻한 나라 출신이기 때문에 겨울에는 움직이기 어렵다”며 겨우내 방북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사진=연합뉴스)
박 대변인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내년 베이징 올림픽 등을 계기로 한 교황의 방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여러 가지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시기에 대해서는 예단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항상 기도해 주고 있는 교황의 방북은 만들어지는 이벤트가 아니라 그 자체로 숭고한 행보”라며 “종전선언, 베이징올림픽 이런 것들과 연결짓지 않고 그 자체로 봐달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교황이 방북 의지를 밝히지 않은 게 아니냐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교황청 보도자료 속)한반도의 평화 발전을 위한 공동의 노력과 선의 이런 부분에서 방북이 내포되어 있는 것이며 문 대통령의 전세계의 정신적 지주인 교황과의 대화를 지어낼 수는 없다”며 개탄했다. 방북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는 것이다.

박 대변인은 교황 방북에 대해 북한이 무반응을 보내는데에 “여러 가지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교황청이 추진하는 사안이라 구체적인 말씀은 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