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구' 김희진 "수년간 협박·스토킹 시달려.. 법적 대응"
by정시내 기자
2021.08.14 14:47:34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쓴 여자 배구 국가대표 김희진이 무분별한 명예훼손과 협박, 스토킹 등에 시달려왔다며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김희진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주원의 김진우 변호사는 14일 “이미 확보된 많은 증거를 바탕으로 가해자들에 대한 형사고소는 물론 추가적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제기까지 일체 예외 없는 강경한 법적 대응에 착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김희진이 지난 몇 년간 다수의 가해자에게 시달려왔고, 최근 도쿄올림픽을 기점으로 선수 본인은 물론 가족, 지인, 구단에 대해서도 가해 행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호사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지속적인 모욕과 협박 △부적절한 만남 강요 △사칭 SNS 계정을 통해 주변 지인들에게 접근 △일면식이 없음에도 선수와의 친분을 언급하며 선수를 폄하하는 악의적 명예훼손 △조작·합성 이미지 유포 등의 행위로 김희진을 괴롭혀왔다. 이러한 행위는 2016년 리우올림픽 이후부터 있었지만 최근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더 심해졌다고.
김 변호사는 “피해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로 계속 있었는데,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더 많아졌다”며 “김희진은 올림픽 앞두고 팬과 동료에게 피해가 될까 봐 참고 또 참았다”고 했다.
특히 “도쿄올림픽에서 여자배구 대표팀이 4강 진출 성과를 내고 팬들의 성원과 관심이 더욱더 많아졌다”며 “그와 비례해 김희진을 향한 불미스러운 협박과 SNS 메시지, 스토킹도 더 심해졌고, 주변인들도 피해를 보게 됐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희진에 대한 악성 게시글과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한 적극적인 제보도 요청한다”며 “향후 선수에 대한 악의적인 가해 행위가 더는 발생할” 수 없도록 일체의 선처나 합의 없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