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슬기 기자
2020.07.24 08:16:14
SK證 "단기적으론 성장주 가격 부담에 경기민감주 강세 일어날 수도"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성장주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가격 부담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은 상황이라 단기적으론 경기민감주의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에서 “테슬라의 2분기 실적이 중요했던 이유는 S&P500 편입과 맞물려 단기급등에 따른 가격부담이 나타나고 있는 성장주의 가늠자 역할 때문”이라며 “테슬라의 실적 호조로 성장주의 고평가 논란은 다소 사그라들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테슬라는 2분기 주당순이익이 2.18달러를 기록해 예상치(0.03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이로써 4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S&P500 지수 편입요건을 충족했다. 최근 가치주(올들어 -14.8%) 대비 성장주(+12.5%)가 큰 폭으로 올랐던 상황에서 테슬라의 실적 발표는 성장주의 향후 경로에 대한 가늠자가 됐었다.
한 연구원은 “자칫 테슬라의 실적 부진에 따른 S&P500 편입 실패는 성장주의 차익실현 매물 출회의 빌미로 작용할 수 있었다”면서 “이로써 성장주의 밸류에이션 부담도 어느정도 경감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