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휘발유 가격, 3달째 인상…유류세 인하폭 조정에 인상폭 커

by남궁민관 기자
2019.05.11 11:01:58

유류세 인하 폭 축소 첫날인 7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 유가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전국 휘발유 가격이 3달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 영향에 더해 특히 지난 7일 유류세 인하 폭 조정 직후 인상 폭은 더욱 커졌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5월 둘째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36.4원 상승한 리터당 1496.4원, 경유는 27.7원 오른 1370.4원을 기록했다.

상표별 판매가격을 살펴보면 알뜰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1463.9원, 경유는 1341.2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했다. 최고가 상표는 SK에너지로 휘발유 판매가격은 1509.3원, 경유는 1383.6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34.3원 상승한 1587.8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91.4원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저가 지역인 전남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33원 오른 1474.3원을 기록, 최고가 지역 판매가격 대비 113.5원 낮은 수준을 보였다.

향후 국내 휘발유, 경유 가격은 당분간 오를 전망이다. 국제유가는 국제 정세 영향으로 하락세로 전환했지만, 정부의 유류세 인하 폭 조정으로 재고 소진 소요 시간에 따라 점진적으로 기름값 이상 요인이 유지될 전망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미국의 대 중국 수입품 관세율 인상 발언 및 사우디의 이란 공급차질 대체 언급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며 “미국 원유재고 감소, 미국과 이란 갈등 심화 등은 하락폭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