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재호 기자
2014.12.16 08:46:4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친동생인 박지만(56) 회장이 15일 오후 검찰에 출석해 장시간 수사를 받은 가운데 박지만이 경영 중인 EG그룹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G그룹은 지난 1987년 설립된 삼양산업이 전신이다. 산화철 등 복합재료 제조·가공업체로 알려져 있다.
EG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1230억원이었고 영업이익 63억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1300억원에 이른다.
세계 고급 산화철 시장에서 15%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고 ‘EG메탈과 EG테크, EG포텍’ 등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EG그룹의 초기 자본금 4억원은 포항제철(현 포스코)과 삼화전자공업에서 출자했다. 박지만 회장은 1989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됐다가 풀려난 이후 EG의 부사장과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박지만은 고(故) 박태준 포항제철 명예회장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등의 지원을 받아 EG의 대주주가 됐는데 지난 9월 기준 EG그룹의 지분 25.95%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박지만 EG그룹 회장은 ‘비선실세’ 의혹이 불거진 정윤회(59)와 권력암투설 등에 대한 조사를 위해 15일 오후 2시30분 검찰에 출석했다.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사건의 참고인 신분이다.
검찰은 박지만 회장을 상대로 청와대 문건을 입수하게 된 배경과 문건유출 정황을 청와대에 알린 사실이 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박지만 EG그룹 회장을 10시간30분가량 조사하고 귀가시켰다. 박지만 회장은 16일 오전 1시5분쯤 검찰 청사를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