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진우 기자
2013.04.09 09:36:39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민주통합당 5·4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신계륜 의원은 9일 당 대선평가위원회(위원장 한상진 서울대 교수)가 평가보고서를 오늘내일중 발간하는 것에 대해 “전당대회를 앞두고 발표하는 것도 어떤 정치적 저의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적절한 때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 ‘대선이 끝난 지 100일 이상 지난 시점에서 평가보고서를 내는 것이 너무 늦은 것이 아닌지’ 사회자가 묻자 “너무 늦은 것 같기도 하고,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이처럼 밝혔다.
신 의원은 ‘평가보고서에 문재인 전 대선후보를 비롯해 한명숙·이해찬 전 당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에 대해 직설적 비판이 다수 포함돼 있다’는 보도에 대해 “내용 전체의 맥락을 봐야 알겠지만 물론 지도부가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문 후보도 책임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고, 선대본도 있을 수 있고, 지도부를 구성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분적인 책임이 있을 텐데 이걸 균형 있게 다뤘는지, 원칙과 기준을 갖고 다뤘는지에 대해 제가 보지 못했기 때문에 뭐라고 말하기는 좀 어렵다”고 말했다.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중도로의 노선 변경 주장에 대해 “노선 변경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노선은 정당하다고 본다”며 “다만 노선이 약간 시대에 따라서 강조점이 달라지다 보면 차이에 따라서 공백이 생긴다. 그 공백을 온당하게 메워 주면 보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께 당대표에 출마한 김한길 의원이 ‘주류-비주류라는 것 모두 쓰레기통에 버리자’며 계파 청산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실제로 계파 운영을 하는 것이 도움이 안 된다고 느끼게 되면 계파가 없어질 것이다. 자꾸 계파별로 안배하고 나눠먹기 하니까 문제들이 생기는 것”이라며 “계파를 무시하고 원칙과 기준을 갖고 능력과 사람의 자질에 따라 밀고 나간다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