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숙현 기자
2010.09.13 09:18:59
이건희 회장 등 12명 대기업 총수들과 조찬회동서
[이데일리 이숙현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대기업 때문에 중소기업 안되는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대기업 총수 12명과 조찬을 가진 자리에서 "지금 우리 사회가 잘 되는데 잘 사는 사람과 서민들의 생활이 개선이 안되고 대기업 중소기업 격차 벌어지는 게 잘사는 사람 때문에 못 사람 안 되는게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못사는 거는 나라도 어쩔 수 없다는 속담도 있지만 우리 사회가 격차가 벌어지면 사회가 갈등이 심해지고 기업 환경을 악화키길 수 있다"며 "열심히 해서 돈 버는 것도 자기들만 살려고 한다는 생각이 생길 수 있다. 우리 사회는 갈등이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시점에서 상대를 살피고 이해하고, 힘 있는 사람 가진 쪽에서 따뜻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자리는 지난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대통령이 밝힌 `공정 사회'를 실현하는 데 필요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 발전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재계의 입장도 청취할 목적으로 마련됐다. 이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간 회동은 지난 1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투자 및 고용 확대를 위한 30대 그룹 간담회'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청와대에서 중소기업 대표들과 만나 대.중소기업 동반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간담회에는 이건희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이석채 KT 회장,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강덕수 STX그룹 회장,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측에서 윤증현 기획재정부,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청와대에서 임태희 대통령실장, 정진석 정무수석, 홍상표 홍보수석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