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혜미 기자
2010.08.23 09:31:10
21세기 비즈니스 헤럴드 보도
집값 50% 하락시 NPL 비율 1~2%P 상승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중국 부동산 가격이 50% 하락할 경우 중국 은행들의 부동산 관련 악성대출이 지금보다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최근 재무건전성 테스트(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인용,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는 21세기 비즈니스 헤럴드를 인용, 중국 대다수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무수익여신(NPL) 비율이 1% 미만이지만 집값이 절반으로 뚝 떨어질 경우 NPL 비율이 1~2%포인트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초상은행은 지난 6월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의 NPL 비율이 0.12% 정도지만, 집값 급락시 최대 2%까지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공상은행과 농업은행, 중국은행 등 중국 5대 은행의 NPL 비율은 6월 말 기준 1.46% 정도다.
신문은 특히 2009~2010년 집값 급등기에 이행된 주택담보대출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동산 대출 가운데 미상환 금액이 전체 은행 대출의 5분의 1 미만이란 점에서 전반적인 자산 평가는 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부동산 개발업체 및 주택 구입자들의 아직 상환을 안한 대출 잔액(outstanding loan)은 6월 말 기준 8조7100억위안(미화 1조2800억달러)로 전체 대출장부의 18%에 해당한다.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CBRC)는 이달 초 집값 50% 하락을 가정해 시중 은행에 스트레스 테스트 이행을 지시했다. CBRC는 그러나 테스트에 사용된 시나리오가 당국의 전망이나 정책적 변화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