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진철 기자
2010.05.28 09:43:24
주택사업 확대로 외형성장.. 수익성은 악화
상환우선주·회사채 등 올들어 6500억 자금조달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롯데건설이 올들어 수천억원의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
그룹의 든든한 신인도를 배경으로 보유부동산 매각과 회사채 및 상환우선주 발행 등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고 있어 신용도가 낮아 자금조달 방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건설업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반면 주택경기 침체로 당분간 수익성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대규모 자금조달에 따른 이자부담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작년 11월 발행했던 3000억원 규모의 6개월 짜리 상환우선주 제3자 배정 유상증자의 만기가 지난 26일 다가오자 다시 1년을 만기연장키로 했다. 롯데건설은 비상장사라는 점에서 대규모 유상증자에 대한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된다.
롯데건설의 3자배정 유상증자 대상은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발행을 목적으로 설립된 특수목적회사(SPC)인 산토리니유한회사와 티와이피에스제일차 유한회사다. 이들 3자배정 대상자는 5개월 만기는 연 2.85%, 1년만기는 연3.00%에 해당하는 금액을 배당받게 된다.
롯데건설은 올들어 1월과 4월 2차례에 걸쳐 각각 1500억원과 2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롯데건설의 신용등급은 A+이다.
지난 1월 2년만기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1500억원의 자금 중에서 1000억원은 5개 금융회사의 기업어음(CP) 및 단기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고, 나머지 500억원은 만기 회사채 차환자금으로 사용했다. 2년만기 회사채 이자율은 5.85%였다.
지난 4월 발행한 3년만기 회사채 2000억원의 이자율은 5.20%였다. 조달한 자금중에서 1100억원은 만기 회사채 차환자금으로 사용했고, 200억원은 단기차입금 상환, 나머지 710억원은 자재비 등 구매카드 집행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키로 했다.
롯데건설은 작년 12월말에는 보유하고 있던 부동산을 계열사에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기도 했다. 롯데건설이 보유했던 서울 마포구 공덕동 `롯데캐슬 프레지던트` 건물의 숙박시설 부문을 호텔롯데(주)가 1023억원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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