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신성우 기자
2009.05.04 10:04:54
계열 현대U&I, 10만여주 35억에 인수…130억 채무보증도
ISMG코리아, 2006년 이후 현대그룹PR·현대證 광고대행
[이데일리 신성우기자] 현대그룹이 광고시장에 진출한다. 그룹 PR 및 계열사 현대증권(003450) 광고를 맡기고 있는 아이에스엠지(ISMG)코리아 지분 40%를 인수했다.
4일 금융감독당국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 계열 시스템통합(SI)업체 현대유엔아이(U&I)는 최근 아이에스엠지(ISMG)코리아 지분 40%를 인수했다.
인수주식은 10만1040주로 주당취득가는 3만5000원이다. ISMG코리아 액면가의 7배 가격으로 총인수금액은 35억원에 이른다. 현대U&I는 또 130억원 규모의 채무보증도 섰다.
ISMG코리아는 종합 광고 마케팅그룹인 영국의 이지스(AEGIS)그룹이 합작투자 형태로 2004년 6월 한국에 설립한 종합광고대행사다.
현 자본금은 13억원(25만2600주)으로 몬티스월드와이드가 최대주주로서 지분 95.01%(24만주), 이지스그룹이 4.99%(1만2600주)를 갖고 있다.
지난해 138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4억원, 15억원을 나타냈다.
특히 2006년 2월 이후 현대그룹 그룹PR 및 계열사 현대증권의 광고대행을 맡고 있다. 현대그룹 PR `대나무`, `종`, `무언`편 등을 제작했다.
따라서 현대그룹의 ISMG코리아 지분 인수는 그룹 광고를 맡고 있는 대행사 지분인수를 통해 현대그룹도 본격적으로 광고시장에 진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들어 대그룹들의 광고산업 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LG그룹은 지난해 11월 HS애드(옛 LG애드)의 지주회사인 GIIR을 인수해 외환위기 때 매각했던 옛 LG애드를 되찾았다. 앞서 5월에는 SK그룹이 계열 광고회사인 SK마케팅앤컴퍼니를 설립했다.
이에 따라 삼성(제일기획), 현대(이노션), 롯데(대홍기획), 두산(오리콤) 등 주요 그룹사들이 광고계열사를 갖추게 돼 광고시장이 그룹계열 광고회사 `인하우스` 체제로 재편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