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지영한 기자
2003.09.15 09:49:38
완성차·철강업계, 전반적으로 피해 `미미`
[edaily 지영한기자] 태풍 `매미`가 휩쓸고 간 GM대우의 창원공장에선 출고차량 640여대가 강풍에 손상을 입는 피해가 발생했다. 그러나 GM대우를 제외할 경우 완성차업계와 철강업계의 피해는 상대적으로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GM대우는 15일 "태풍의 영향으로 하치장에 세워둔 수출 및 내수용 차량 1000여대중 640여대에 흠집이 생기고 파손된 유리창을 통해 빗물이 스며드는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GM대우는 그러나 "피해차량들이 전액 보험처리가 가능해 회사의 직접적인 손실은 없다"고 강조하고 "파손상태의 경중에 따라 해당차량을 폐차하거나 수리후 중고차로 재판매하는 등의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현대차(05380) 울산공장의 피해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해일 영향이 심각하지 않아 하치장에 세워둔 차량들이 거의 손상을 입지 않은 가운데 태풍으로 일부 간판이 날리고 가로수 등이 부러지는 정도의 피해만 발생했다.
공장이 바닷가에서 떨어져있는 르노삼성차 부산공장도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 회사측은 "지난해 태풍 `루사`가 휩쓸고 지나갈 때도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며 "이번에도 가로수 2개만이 넘어졌을 뿐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기아차(00270)는 경기도 화성 및 소하리공장과 광주공장이 태풍의 영향권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피해가 없었다. 쌍용차(03620) 역시 경기도 평택공장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철강업체들도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포스코(05490)는 "광양제철소에선 가로수가 뽑히는 정도의 피해만 발생했고 포항제철소의 경우엔 태풍의 세력이 약했다"며 "현재 생산과 가동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인천에 공장을 두고 있는 INI스틸(04020)과 동국제강(01230) 등도 피해가 없었다.
반면 한국주철관(00970)은 태풍 매미로 인해 부산공장의 조업을 중단했다고 공시했다. 태풍으로 인해 생산공정 보수작업에 들어갔으며 오는 28일까지 보수를 마칠 계획이다. 부산공장은 지난해 매출의 84.4%를 올린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