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롯데월드 긴급 폐장…코로나19 확진자 다녀가

by남궁민관 기자
2020.08.16 16:05:26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확진자 방문 사실 확인
16일 오후 2시 30분부터 매표 중단하고 긴급 폐장
방문객 퇴장 조치 후 방역절차 돌입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교회발(發) 대규모 집단감염 등으로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표적 놀이공원인 서울 롯데월드 역시 그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오는 17일이 광복절 대체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이른바 ‘대목’ 주말을 맞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했던 것으로 파악되면서 급히 폐장 조치가 내려진 것.

지난 6월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영업을 중단한 잠실 롯데월드에서 관계자가 청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롯데월드는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방문했음을 확인했다”며 “이에 롯데월드는 손님과 직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영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손님 여러분의 많은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롯데월드는 손님과 직원의 안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롯데월드는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매표를 중단하고 시설을 폐장 조치했다. 이미 입장한 방문객들의 퇴장 조치 후 방역절차에 돌입했다. 재개장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79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8일 36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이후 5개월 여 만 최대 규모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41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경기 96명, 인천 8명, 광주 7명, 부산 6명, 충남 5명 순이었다. 사실상 수도권에서 확진자 수가 급증한 것.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용인 우리제일교회 등 교회발 대규모 집단감염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뚜렷해지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공동체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단호하게 조치하겠다”며 교회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