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IPTV 가입자 순증, KT >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순

by김현아 기자
2020.02.08 11:36:43

KT 50만명, SK브로드 46.4만명, LG유플 45.8만명 순증
올해 전략은 차이..KT는 '시즌' 키우기 먼저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는 케이블과의 시너지부터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SK브로드밴드가 티브로드를 인수해 올해 더 뜨거워질 미디어 시장. 지난해 성적표는 어떨까.

8일 지난해 통신 3사의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업계 1위인 KT가 가장 장사를 잘 한 가운데, SK브로드밴드도 가입자 순증 2위를 탈환하며 시장 점유율 2위를 지켰다.

LG유플러스는 2017년 6월 출시한 유아 플랫폼 ‘아이들나라’가 여전히 인기이지만 2019년에는 가입자 순증 3위로 내려앉았다.

KT는 지난해 IPTV 가입자 50만 명이 순증해 총 835만 명의 가입자를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는 같은 기간 46만 4000명이 순증해 총 519만명의 가입자다. LG유플러스는 45만 8000명이 순증해 총 447만 7000명의 가입자를 기록했다.



KT의 선전은 지속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018년 SK브로드밴드보다 가입자 순증 추세에서 앞섰다. 그런데 SK브로드밴드가 지난해부터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올해 전략은 다소 차이가 난다. KT는 인터넷스트리밍방송(OTT) ‘시즌’을 강화하면서 M&A도 고려한다는 계획이고,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는 인수한 케이블TV회사와의 시너지 확대가 먼저다.

윤경근 KT 전무는 “KT의 OTT ‘시즌’은 11월 말 출시 이후 2주 만에 유료가입자 10만 명을 돌파했고 사용량도 의미 있게 증가하는 등 출시 초기 반응이 매우 좋다”면서 “국내 미디어 시장은 다양한 OTT 출현과 M&A 이슈가 있지만 KT의 기본 방향은 미디어 플랫폼의 개인화, 지능화를 지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형일 SK텔레콤 corp2센터장은 “4월 30일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법인 출범을 계기로 800만 종합 미디어 사업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지상파3사와 합작한 OTT 웨이브도 12월 말 270만 순방문자수(UV)로 국내 1위를 달성했다”고 자신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CFO는 “LG헬로비전이 2~3년간 실적이 부진한 것은 M&A 바람으로 동력이 떨어지고 서비스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양사가 가진 인프라를 접목해 헬로비전 인수대가 이상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