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오희나 기자
2018.05.28 08:27:37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SK증권은 28일 한라(014790)에 대해 신공항 발주 사이클과 남북 경협에 따른 항만 공사 등이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지방선거 이후 지역 거점 공항 공사에 대한 활발한 발주가 기대된다”며 “김해신공항, 제주신공항 등의 굵직한 신공항 공사 외에도 대구, 수원, 광주 등의 군공항 이전 공사 등 지난 정권에서 이연된 공사, 현 정부의 정책 기조가 맞닿아 신공항 발주 업사이클이 나타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라는 국내 공항 공사 4위 업체로 인천국제공항, 제주국제공항 등 국내 공항 실적을 바탕으로 방글라데시 공항 역시 수주한 바 있다”며 “한라의 매출 규모를 감안할 때 공항 발주는 한라에 좋은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한라의 항만 레코드 역시 대북 경협에서 무시할 수 없는 경쟁력으로 판단된다”며 “한라의 민자 SOC인 목포신항의 경우 국내 최초의 민간 자본에 의해 개발된 항만으로 한라의 항만준설, 매립에서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외에도 평택항, 목포신항, 울산신항 등의 항만 공사 레코드가 풍부, 남북 경협으로 인해 항만 발주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간다면 한라에 주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고민스러운 것은 펀더멘탈과 모멘텀 사이의 괴리에 있다”며 “한라의 강점 공종의 발주 사이클 도래에 따른 기대감은 무시할 수 없겠으나 밸류에이션을 지지할만한 성장 동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한라는 배곧신도시 프로젝트가 종료되면서 매출액 역성장이 나타나고 있는데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2%, 전분기대비 26% 감소했다”면서 “물론 평택, 시흥 등 차세대 배곧신도시 규모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를 사업화해 매출 성장에 다시금 시동을 걸어야 하는 숙제를 가지고 있다. 전환우선주의 경우도 만기가 2023년으로 연장됐지만 희석분을 보수적으로 감안하고 보면 현 주가는 결코 싸지 않아 보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