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명철 기자
2016.07.26 08:05:50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삼성증권은 26일 한국가스공사(036460)에 대해 해외 자원개발(E&P) 사업 호조 2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를 나타낼 것이라면서도 이라크 이슬람국가(IS) 점령지역에 위치한 아카스 가스전 개발 중단에 따른 손실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목표주가는 5만4000원으로 6.9%(4000원) 하향 조정하지만 일회성 요인이라는 판단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양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4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4% 감소하겠지만 영업이익 190억원으로 417.3% 증가할 것”이라며 “액화천연가스(LNG) 판매량 감소로 매출액은 줄겠지만 해외 E&P사업 호실적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주바이르는 약 900억원의 이익을 나타내고 호주 GLNG 영업적자는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25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해외 E&P 전체 영업이익은 67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최근 회사 주가는 국내 E&P 상장사들과 비슷한 움직임을 나타내는 상황이지만 단순 안정성과 배당 메리트를 가진 경기방어주 유틸리티 기업으로보다는 해외 E&P 성장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판단이다.
개발이 중단된 아카스 가스전은 1분기말 기준 장부가치 약 3873억원이다. 연내 최대 3000억 원 가량의 손상차손 인식 가능성이 있다. 실제 인식 여부와 액수가 확실하지 않아 이익 추정에 반영하지 않았지만 리스크는 해소되지 않은 점이 불안 요소다. 다만 이는 일회성 요인이며 이후 해외 사업 성장성이 가파르게 올라올 전망이다.
양 연구원은 “내년 국제 유가 50~55달러에 호주 GLNG 흑자 전환을 가정했을 때 해외 부문 영업이익은 2000억원을 웃돌 것”이라며 “연간 20% 이상의 꾸준한 이익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국내외 주요 E&P 업체에 비해 저평가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