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야모야병 10대 여대생, 강도 피하려다 의식불명

by박지혜 기자
2016.06.09 08:32:23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희귀·난치성 질환 ‘모야모야병’을 앓고 있던 10대 여대생이 길에서 강도를 피하려다 뇌졸중으로 의식불명에 빠진 사실이 알려졌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9일 강도치상 혐의로 A(30)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의정부 신곡동의 한 골목길에서 B(19·대학생)양을 흉기로 위협하며 돈을 뺏는 과정에서 의식불명에 빠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B양은 A씨를 뿌리치 달아나 다치지는 앉았지만 평소 ‘모야모야병’을 앓고 있어 도망치는 과정에서 뇌졸중 증세가 나타난 것이다.



해당 기사와 무관함
모야모야병은 특별한 이유 없이 뇌혈관이 좁아지는 협착이나 막히는 폐색을 보이며 뇌경색이나 뇌출혈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현재 B양은 중태에 빠져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지만 위독한 상태이며, B양의 어머니도 충격을 받고 쓰러져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당시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흉기가 집에서 발견됐으나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