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특화’ 아파트로 학부모 수요자 마음잡는다

by이승현 기자
2016.06.04 09:43:14

청약경쟁률 높고 시세 주변보다 높게 형성
교육시설 설치는 기본, 유명 학원까지 유치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6월 분양이 본격화되면서 건설사들이 교육 특화 아파트를 내세워 수요자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0~40대 젊은 학부모가 최근 분양시장을 주도하는 만큼 교육이나 보육을 주제로 한 마케팅은 건설사들에게 필수적이다. 게다가 교육시설이나 환경이 뛰어난 곳은 집값도 상대적으로 더 많이 오르는 경향이 있어 교육 특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

교육을 전면에 내세워 아파트 분양한 ‘세종 중흥S-클래스 에듀마크’는 교육특구를 강조하며 분양한 결과 1~2순위 청약에서 평균 16.83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했다. 또 GS건설이 지난해 11월 단지 내 SDA삼육어학원 입점을 내세워 경기 평택에서 분양한 ‘자이더익스프레스 2차’는 대단지임에도 불구하고 1순위 청약 결과 1409가구 모집에 3969명이 몰려 평균 2.82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기존 주택시장에서도 교육특화를 덧입은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다. 동탄2신도시 시범지구에 있는 ‘동탄2시범단지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조선에듀케이션과 연계해 ‘조선에듀케이션 키즈스쿨’ ‘SKY 멘토링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 등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실제 지난 2월 이 단지 전용 99㎡는 분양가보다 1억 1143만원의 웃돈이 형성된 가격에 거래됐고, 같은달 전용 84㎡도 분양가보다 1억 781만원 웃돈이 붙었다.



또 광교신도시의 교육특화구역인 에듀타운에 있는 자연앤힐스테이트는 단지 내 등교길 보행로가 잘 갖춰져 있고 인근에 유명학원가가 포진해 있어 주거 선호도가 높은 곳이다. 시세는 3.3㎡당 2049만원(KB부동산 시세, 5월 29일 기준)으로 신도시 내 웰빙타운(3.3㎡당 1400만~1600만원대)과 비교하면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연내에도 교육 특화 단지 분양이 이어진다.

반도건설은 이달 동탄2신도시 A-80블록에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을 분양한다. 단지 내 상가에 강남 대치동 학원들과 연계한 ‘대치 학원가 동탄캠퍼스’를 유치해 입주민 자녀들에게 대치동의 명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단지 내 별동학습관, 유치원, 어린이집이 계획돼 있으며 단지 앞으로는 초·중학교가 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15개동 전용 59㎡ 위주의 1241가구 중소형 대단지로 구성된다.

GS건설은 경기도 평택 동삭·칠원동 일원 동삭2지구에서 3번째 ‘자이더익스프레스’를 선보인다. 어린이집 중 1개는 국내 유명 어학원인 SDA삼육어학원과 연계해 영어특화 교육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아이에스동서는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M1블록에서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 오피스텔 2차분 452실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 입주민에게는 YBM 영어와 중국어 프로그램의 외국어 학습을 비롯해 유아를 위한 오감놀이 프로그램이 입주 후 2년간 무상으로 제공된다.

△연내 분양하는 교육 특화 아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