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 스탠리 CEO "중국경제, 성장둔화에도 전망 밝다"

by안승찬 기자
2015.11.30 08:47:54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모건 스탠리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경제가 성장 둔화 등 내외 악조건에도 여전히 전망이 밝다고 발언했다고 중국 관영통신 신화가 29일 보도했다.

제임스 고먼 모건 스탠리 회장 겸 CEO는 이날 베이징대 강연에서 중국경제 성장률이 이전보다는 둔화했지만, 여전히 상대적으로 견고하며 세계 경제에 대한 기여도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신화는 이와 관련,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들어 지난 3분기까지 연율로 6.9% 증가해, 상반기의 7%에서 소폭 위축됐음을 상기시켰다.

고먼은 그러나 “시장이 (중국) 성장률에 너무 집착한다”면서 성장 속도보다는 경제 구조가 바뀌는 것이 더 의미 있다고 강조했다.

신화는 모건 스탠리가 지난해로 중국에 진출한 지 20년이 됐으며, 1천 명 이상의 현지 인력을 고용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신화가 전한 모건 스탠리 최신 보고서는 중국 서비스 분야가 갈수록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건강관리와 인터넷 및 기술 부문을 강조했다.

모건 스탠리는 중국이 올해 전체로도 7%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재정 및 통화 완화를 포함한 친 성장 기조 덕택에 앞으로 몇 달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블룸버그는 30일 당국 최신 집계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 자영업 인구가 전년보다 3천만명 가량 증가했다면서, 이것이 서비스와 소비 주도 경제로 옮겨가려는 당국 노력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자영업 인구 급증이 2000년 이후 최악인 수출과 중공업 쪽 부진을 보완하는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시드니 소재 유니버시티 오브 테크놀로지 산하 호주·중국 연구소의 제임스 로렌세손 부소장은 블룸버그에 “10년 안에 중국 경제가 인터넷과 공유 경제로의 전환점을 맞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이는 중국의 옛 경제와 대조된다”면서 “투자보다 소비가 쉬우며, 건설·산업 생산보다 서비스가 더 촉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렌세손은 그러나 “핵심은 공유 경제 부상이 (중국 경제의) 전반적인 구조 변화로 이어질 것이냐는 점”이라고 말했다.

홍콩 소재 매커리 증권의 래리 후 중국 경제 책임자도 블룸버그에 인터넷 기반 서비스 산업(online-to-offline industry: OTO)이 “5∼10년 안에 중국 경제를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