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 “살 사람은 산다” 국내판매 강세…비중확대-한국

by송이라 기자
2015.11.03 08:40:21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자동차산업이 안티를 무색하게 하는 내수판매량을 보이는데다 해외판매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 목표주가는 각각 19만원, 6만원을 제시하고 비중확대를 추천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신차출시와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로 4분기 국내 판매량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며 “중국 등 해외판매도 출구가 보이고 있어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10월 공장판매는 내수판매 호조로 올해 중 가장 높은 판매증가율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국내공장 국내판매가 16.7% 증가했고 국내공장 해외판매(수출)가 4.9% 감소했다. 해외공장 해외판매(현지생산)는 8.5% 증가했다. 기아차는 국내공장 국내판매가 25.9% 증가했고 국내공장 해외판매가 39.7% 증가, 해외공장 해외판매가 1.5% 감소했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추정치 대비 10월 공장판매는 현대차와 기아차 각각 33.2%, 33.6%인데 연말로 갈수록 판매량이 늘어남을 감안하면 4분기 판매량은 우리 예상치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에서 신차들이 제역할을 해준 가운데 개별소비세 인하가 판매호조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또 해외판매(국내공장+해외공장)는 현대차가 4.7%, 기아차가 14.2%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는데 중국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는 7개월만에 판매량이 플러스로 전환된 중국 등 해외공장이 주도했고, 기아차는 전년동월 파업에 따른 기저효과를 누린 국내공장이 주도했다”며 “특히 중국 판매량은 소형차 취득세 인하와 공격적 가격정책, 신차출시가 겹치면서 3분기 충격에서 벗어나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결국 자동차 주가는 실적개선과 배당매력으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실적개선은 4분기 가동률 회복이 견인하고 연말로 갈수록 배당매력 또한 부각될 것”이라며 “중국에서 판매량 회복이 먼저 나타나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더 큰 현대차를 완성차 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