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재업종, 메르스로 단기 부정적 영향 불가피-하나

by임성영 기자
2015.06.08 08:59:07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메르스 확산으로 소비재 업종 단기적 실적과 주가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 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3개월 이상 연말까지 투자 기간을 생각한다면 떨어질 때마다 비중을 늘리면서 평단가를 낮추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메르스를 제외하면 소비는 물론 시내면세점 추가입점 가능성과 전년도 기저효과 및 영업면적 확대 등으로 개별 업체들의 펀더멘털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8일 “지난주 백화점과 대형마트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5% 이상 감소했다”며 “사스 등 전반적인 국내외 경험적 수치로 보면 메르스로 인해 3개월 정도는 불확실성을 감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국내에서 급속도로 확산된 바이러스가 원인이기 떄문에 외국인의 인바운드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 하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이미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의 방한 취소가 있다”며 “호텔신라(008770) 파라다이스(034230) GKL(114090) 등 인바운드 비중이 높은 업체들의 실적 저하가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또한 그는 “면세점 매출이 높은 아모레퍼시픽(090430) LG생활건강(051900) 등 화장품 업체들의 실적에도 부담일 수 밖에 없다”면서도 “다만 화장품 ODM 업체들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면세점 매출은 대부분 럭셔리 제품으로 브랜드 업체들이 자체생산하기 때문이라는 것.

아울러 박 연구원은 “메르스는 하나투어나 모두투어 등 영행업체들의 실적과 주가와도 다소 거리가 있다”면서 “국내에서 발생한 사건이기 때문에 내국인들의 해외여행 수요를 위축시킬 요인은 아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온리인·홈쇼핑 유통은 오프라인의 대체 채널로 반사이익이 예상된다”며 “특히 이마트의 경우 이마트몰 성장이 이마트 센티멘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