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민정 기자
2015.04.03 07:58:58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이스라엘이 이란과 강대국들이 2일(현지시간) 타결한 핵협상에 대해 “어렵게 유지돼왔던 중동의 질서를 무너뜨린다”며 비난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일 총리는 핵협상 타결 직후 아직 공식적인 성명은 내놓지 않고 있지만 이날 트위터를 통해 “어떤 합의라도 이란의 핵 능력을 약화시키고 이란의 테러리즘과 공격적인 행태를 막을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의 측근인 나팔리 베넷 이스라엘 경제 장관은 “합의가 있든 없든 이스라엘은 자국과 국민 보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일들을 할 것”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이슬람 테러 집단이 오늘 불법적인 핵프로그램에 대해 적법한 허가를 받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스라엘 한 고위 관료도 “이번 합의는 아주 나쁘고 위험한 길로 치닫을 수 있는 여지를 남긴 합의”라며 “세계를 더욱 더 큰 위험에 빠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핵협상 타결 직후 네타냐후 총리가 협상에 참여한 강대국 6개국과 함께 핵협상 합의를 수락할 것으로 요청했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 핵협상 관련 네타냐후 총리와 내가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라며 “만약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을 효과적인 방법을 찾고 있다면 이번 합의가 최선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