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진우 기자
2013.07.17 09:17:45
[이데일리 김진우 정다슬 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17일 김현·진선미 의원이 국정원 대선 댓글의혹 사건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직을 전격 사퇴한 것과 관련해 “지도부로서는 두 분이 결단이 안타깝지만 고맙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 의원의 말실수 때문에 유감을 표하는 것과 아무 잘못이 없는 우리 당 국조특위 위원을 물러나게 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일이다. 국정원 국정조사도 중요하지만, 대선개입을 밝혀내는데 가장 공이 큰 김·진 의원을 국조특위에서 빠지라고 말 할 수는 없었다”며 이처럼 밝혔다.
김 대표는 “어젯밤 늦게 김·진 의원이 ‘선당후사’ 자세로 자진사퇴를 결단했다고 듣고 오늘 최고위에 나와 달라고 했다”며 “두 분이 국정조사를 뒷받침하는 당 차원의 지원단에서 활약해주길 바란다. 두 사람이 빠지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이 늘어나는 셈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청와대에서 민주당을 향해 대선에 불복하는 것이 아닌지 답변을 요청한 것에 대해 “오늘 또 다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말한다”며 “민주당은 대선에 불복하는 것이 아니다. 수십 차례 반복했는데 민주당은 민주주의 헌정질서를 망가뜨리는 비정상적인 국정운영에 불복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대표는 또한 “박 대통령은 민주주의 헌정질서를 유리하는 상황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친소관계를 떠나 국정원을 개혁하겠다고 하루빨리 말해 상황을 매듭지어야 한다”며 “민심 불복이 아니라 민심이 승복할 때, 정권의 정통성과 대통령의 리더십도 확립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중진의원이 경찰 간부를 폭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폭력정치도 서슴지 않고 있다”며 “경찰을 정권의 시녀라고 인식하는 사건이다.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