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태선 기자
2012.02.23 09:35:27
대학생들, 1억이 생겨도 아까운 비용은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대학생들의 소비심리도 꽁꽁 얼어붙고 있다. 대학생들에게 현금 1억 원이 생기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은 `저축`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천국이 전국 대학생 1962명을 대상으로 `아르바이트와 돈`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남녀 대학생 모두 `저축`을 가장 먼저 하겠다고 밝혔다.
대학생들에게 1억은 올해 최저임금 4580원 기준으로 하루 8시간씩 1년 365일 쉬지 않고 7년 5개월을 아르바이트 해야 벌 수 있는 돈이다.
1억이 생기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질문에 남녀를 불문하고 전체의 33.1%가 예금, 적금 등 `저축`을 1순위로 꼽았다. 2위는 학자금 대출 등 `빌린 돈 상환`(17.6%)이, 3위는 `등록금 납부`(16%)가 차지했다.
경기 불황과 고물가의 여파로 대학생들의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미래를 대비해 저축을 하려는 심리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부동산 구입`(10.5%), `해외여행`(6.1%), `해외연수`(5.2%), 주식, 펀드 등 `재테크 투자`(4.3%), `창업`(4%), `쇼핑`(2.3%), `불우이웃돕기`(1%)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학생들에게 현금 1억 원이 생겨도 지불하기 아까운 비용은 `은행 수수료` (남 25.1%, 여 23.2%)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성별로 다른 결과를 보였다. 남자는 2위로 `과태료`(21.4%)를 꼽았고, `택시할증료`(21.4%)가 3위에 올랐다. 이어 `대학교재 구입비`(9.3%), `인터넷쇼핑 배송비`(8.7%), `휴대폰 요금`(7.4%), `하숙·자취·기숙사비`(8.3%), `음식점 부가세`(6.7%) 순이었다.
여자는 2위로 `인터넷쇼핑 배송비`(18.9%)를 꼽았다. `과태료`(16.6%)가 3위에, 이어 `택시 할증료`(12.8%), `하숙·자취·기숙사비`(8.3%), `음식점 부가세`(8.3%), `대학교재 구입비`(6.2%), `휴대폰 요금`(5.7%)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겨울방학 중인 대학생들의 51.6%는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으며, 이중 14.2%는 아르바이트를 2개 이상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