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재웅 기자
2008.12.24 09:42:42
아산 제철공장에 국내 최대 규모 전기로 설치
현재 제철공장 건설 공정률 70%..공기단축에 최선
김준기 회장 "다가 올 기회 선점위해 과감한 도전 필요" 강조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동부제철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충남 당진 아산만 제철공장에 제철공장의 핵심인 전기로가 설치됐다.
이로써 동부제철은 일관제철회사 건설의 꿈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됐다.
동부제철(016380)은 24일 충남 당진군 아산만 제철공장 건설 현장에서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과 한광희 열연부문 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직원과 공사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로 설치'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에 설치된 전기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160톤급 전기로 2기 중 1호기로, 기존 국내 설비보다 생산성이 10% 이상 향상된 것이다.
이 전기로는 콘스틸(consteel)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분진과 소음의 발생이 적어 친환경적이며 철스크랩의 예열이 가능해 에너지 절감 효과가 큰 장점도 갖추고 있다.
콘스틸 방식은 전기로의 상부를 개폐해 철스크랩을 투입하는 기존 방식에 비해 전기로를 덮은 상태에서 전기로의 측면 방향으로 컨베이어를 통해 철스크랩을 연속 투입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전기로가 밀폐돼 분진과 소음의 발생이 적고 전기로의 배기가스로 철스크랩 예열이 가능한 최신 공법이다.
내년 7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열연공장은 현재 70%의 건설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기존 미국의 세베스탈 콜럼버스(Severstal Columbus)사가 보유하고 있는 21개월 공기 기록보다 1달 반을 앞당긴 19.5개월이라는 세계 최단 공기에 도전하고 있다.
연간 300만톤 내외의 열연강판을 생산하는 열연공장이 완공되면 동부제철은 열연강판에서 냉연강판까지 일괄 생산하는 일관제철회사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아울러 제철공장의 건설로 주력 제품인 냉연강판의 주원료인 열연강판을 자체적으로 조달함으로써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극심한 경기침체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고 있지만 위기 뒤에 다가올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과감하게 도전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