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MSCI 편입 가능성 낮다.."유동주식 부족"-유안타

by최정희 기자
2020.05.06 08:13:06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5월 MSCI 코리아 지수 정기 변경에 따라 한진칼(180640)이 신규 편입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으나 그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에서 “MSCI는 5월 13일 지수 정기변경에 따른 편입, 편출 종목을 발표한다”며 “메디톡스(086900), OCI(010060), 한화생명(088350) 순으로 편출될 가능성이 높고 더존비즈온(012510), 한진칼(180640), 셀트리온제약(068760) 순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한진칼은 신규 편입될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코리아 지수의 경우 시가총액 1조7000억원 이상이면 편입 대상이지만 한진칼은 유동 시가총액 비율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MSCI에서 원하는 유동시가총액 비율은 전체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이어야 한다.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시중에 내다팔 수 있는 주식 비중이 낮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3개 종목이 편출되는데 편입되는 종목은 2개에 불과해 지수 내 종목 수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작년 11월 정기변경 당시에도 신라젠(215600), 셀트리온제약(068760), 한미사이언스(008930) 등 3개 종목이 편출된 반면 신규 편입된 종목은 케이엠더블유(032500) 1개 종목이었다.

고 연구원은 “한진칼은 지수 편입을 100% 확신할 만한 유동시가총액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MSCI가 관리하는 유동시가총액 비율은 국내 지수와 다르게 벤처캐피탈과 일반법인이 보유한 주식은 유동주식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참고하면 경영권 분쟁에 가세한 델타항공, 그레이스 홀딩스, 대호개발의 지분도 비유동주식으로 간주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진칼의 5월 지수 편입 기준 유동시가총액 비율은 작년 11월 정기변경 기준일 대비 21.9%포인트 감소했다. 고 연구원은 “한진칼이 지수에 편입된다고 하더라도 사실상 20.8%까지 낮아진 현재 유동시가총액 비율은 위험한 수준이다. 리밸런싱 자금 유입 강도는 높을 수 있으나 그 이전에 변동성 위험이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