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중국 시장 전략변화 필요…목표가↓-메리츠

by권효중 기자
2019.08.12 07:42:53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은 12일 코스맥스(192820)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보다 낮았다고 분석하며, 달라진 중국 화장품 시장의 환경에 맞춰 새로운 전략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지만 적정주가는 기존보다 2만원 낮은 12만원으로 내려잡았다.

코스맥스는 2분기 매출액 3323억원, 영업이익 13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9.2% 줄어들었다. 이는 시장 기대치였던 영업이익 192억원을 하회하는 수치이기도 하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국내 법인은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중국은 기존 고객사의 부진으로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8% 감소했고 미국 법인 역시 누월드의 부진으로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중국법인의 성장률은 회복될 가능성이 높지만, 중국 화장품 시장의 변화에 맞춰 전략 변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양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 시장이 고급화되고 있고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 브랜드들이 성장을 이끌고 있어 코스맥스 또한 폭발적인 고성장보다는 안정적인 성장기에 진입할 전망”이라며 “특히 기존 핵심 고객사들의 색조 시장 내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고 기초 시장에서의 점유율 상승폭도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기존 주요 고객사들의 리뉴얼과 신규 온라인 고객사 확대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한 양 연구원은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코스맥스는 공격적인 신규 투자보다는 기존 사업의 효율성 향상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업가치의 회복은 수익성과 현금흐름 개선에 달려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