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유가족 심층면담·사후관리 전문인력 추가 투입"

by김성훈 기자
2017.12.25 10:51:04

정신건강복지센터 전문인력 36명 추가 투입
유가족 심층면담 및 사후관리 진행 예정

이인용 제천시 부시장이 25일 제천시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화재 관련 조치 사항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신상건 기자)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29명이 숨을 거둔 제천 화재 참사 사고와 관련해 제천시가 유가족을 대상으로 심층면담 및 사후관리에 전문인력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이인용 제천시 부시장은 25일 오전 제천시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오는 26일 이후 제천시 정신건강복지센터 전문인력 36명을 추가 투입해 심층면담 및 사후관리 진행할 것”이라며 “내일까지 예정된 장례를 원활히 진행하고 유족이 받았을 정신·심리적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천시는 유가족들의 재난심리지원을 위해 사고 다음날인 22일부터 국립정신건강센터, 국립공주병원 전문가 등으로 이뤄진 전담팀을 구성하고 유가족과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심리지원 및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대면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전날 목욕을 갔다가 화재로 목숨을 잃은 할머니와 딸, 손녀 일가족 등 19명이 발인한 가운데 이날에는 최숙자(55·여)·채인숙(50·여)·최순정(49·여)·홍은주(59·여)·안익현(58)씨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다음날인 26일에는 박한주(62)·정희경(56·여)·신명남(53)·박재용(42)씨 영결식이 예정돼 있다.

제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합동분향소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 5170명이 분향소를 찾아 헌화했다.

지난 21일 오후 3시 53분쯤 충북 제천시 소재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29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다. 국내에서 발생한 12월 화재 사고 중 세 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낸 사고로 제천시 역대 최대의 인명피해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