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김종 전 차관 올림픽 포기 외압에 "무서웠다"

by정시내 기자
2016.11.22 07:35:13

박태환.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수영선수 박태환이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올림픽 포기 외압 논란에 대해 “무서웠다”고 밝혔다.

박태환은 21일 제10회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린 일본 도쿄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종 전 차관이 너무 높으신 분이라서 무서웠지만,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김종 전 차관으로부터 기업 후원이나 대학교수 관련된 얘기가 나왔지만,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며 “올림픽에 나가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나갈 수 있을까 그런 생각만 했다”고 전했다.

이어 “수만 가지 생각했으며 선수로서 출전할 수 있는 게 중요했다.흔들림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리우 올림픽에 나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태환은 지난 8월에 참가했던 리우하계올림픽의 출전에 관해 김종 전 차관으로부터 압력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환 측은 지난 5월 25일 김종 전 차관이 박태환 소속사 관계자, 대한체육회 관계자와 함께한 자리에서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면 기업 스폰서와 연결해주겠지만, 출전을 고집하면 불이익을 주겠다”는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김종 전 차관은 “단국대학교(박태환 모교) 교수해야 할 것 아냐. 교수가 돼야 뭔가 할 수 있어”라며 박태환을 회유하려고 시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