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민 기자
2016.10.05 07:35:32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60)가 23년 연속 미국 최고 부자 자리를 지켰다.
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미국 400대 부자 순위에 따르면, 빌 게이츠의 재산은 810억달러(약 89조9100억원)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50억달러가 늘어난 수치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닷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2위였던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을 누르고 2위를 차지했다. 보유 중인 아마존 주식이 1년 새 56%나 급등한 덕분이다. 베조스 CEO와 버핏 회장의 재산은 각각 670억달러와 655억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3위에 오른 버핏 회장은 작년까지 15년간 2위를 기록했다.
4위는 555억달러 재산의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7위였던 저커버그 CEO는 작년보다 재산이 152억달러 늘어나면서 처음으로 5위권 내에 진입했다. 래리 올리슨 오라클 창업자는 493억달러 재산으로 5위를 기록했다. 지난 2007년 3위를 기록한 이후 5위권 안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대통령선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재산은 37억달러로 156위를 기록했다.
400대 부자의 재산 총액은 한해 새 600억달러 증가한 2조4000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새로 썼다. 1인당 평균 재산은 2억달러 늘어난 60억달러를 기록했다. 400대 부호 중 가장 젊은 부자는 스냅챗 설립자인 에번 스피걸(21억 달러)로 스물여섯 살이며, 최고령은 올해 101세인 데이비드 록펠러로 나타났다.
400명 중 미국 이외의 나라에서 태어난 이민자는 42명으로 집계됐다. 대표적인 이민자는 구글 공동설립자인 10위를 기록한 세르게이 브린으로 그의 자산은 375억달러를 기록했다. 한국 출신으로는 의류유통업체 포에버 21을 창업한 장도원·장진숙 부부(30억달러)가 공동 222위를 기록했다. 나라별로는 이스라엘 6명, 인도 5명, 헝가리와 타이완이 각각 4명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