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진우 기자
2014.12.25 11:38:57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를 지낸 김한길 의원과 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유승민 의원이 한자리에 모여 적대적 공생관계인 진보·보수 논리를 뛰어넘는 상생구조를 모색한다.
김·유 의원은 공동으로 오는 29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오늘, 대한민국의 내일을 생각한다’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는 ‘국민에 희망을 드리는 정치’를 위해 여야 의원들이 함께 고민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두 의원 측은 25일 전했다.
김 의원은 토론회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인간화 시대로’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서 세월호 참사 후 ‘안전한 대한민국’을 넘어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필요한 정치의 역할을 강조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소득 불평등을 해소하는 성장 △최소한의 인간적 삶을 보장하는 복지 △기회의 불평등과 신분사회 등에 대한 견해도 밝힌다. 특히 우리 정치에서의 여야 관계가 적대적 공생관계라는 오명을 씻고, 상생적 경쟁관계로 가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유 의원은 ‘성장과 복지가 함께 가는 국가전략을 찾아서’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공동체 붕괴를 막으려면 ‘중(中)부담 중(中)복지’를 지향하면서 복지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증세에 합의하자고 제안한다.
유 의원은 여야 정치권이 진영논리의 포로가 되지 않고 국가의 먼 장래에 정책 지향점을 두고 정권마다 되풀이되는 경기부양용 거시 정책의 유혹을 버려야 우리 정치가 새로운 길로 나아갈 수 있음을 역설할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과외교사’로 불리는 김광두 서강대 교수와 신광영 중앙대 교수도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