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텔레콤 "4년내 유럽 이통시장 지배하겠다"

by이정훈 기자
2014.02.14 09:17:58

네마트 유럽대표 "중앙-동구 유럽서 거대 변화"
동구권 중심으로 M&A-사업확장..시장리더 목표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독일 최대 이동통신사인 도이체텔레콤이 추가적인 인수합병(M&A)과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향후 4년내에 유럽시장에서 지배적인 사업자로 올라서겠다고 선언했다.

도이체텔레콤에서 독일을 제외한 유럽사업부문을 이끌고 있는 클라우디아 네마트 대표는 13일(현지시간) 마케도니아 수도 스코페에서 블룸버그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유선과 무선 네트워크를 동시에 강화하고 인터넷 서비스도 개선함으로써 고객을 늘려갈 것”이라며 “이로 인해 아마 중앙과 동부 유럽 각국에서 거대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는 2018년까지는 도이체텔레콤이 시장 리더가 돼 이들 시장에서 지배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라이벌인 오렌지텔레콤(옛 프랑스텔레콤), 폴란드의 폴콤텔 등과의 경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네마트 대표가 언급한 ‘지배력’은 주로 루미니아와 폴란드, 체코 등 성장세가 빠른 동구 유럽 국가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 티모테우스 회트게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위해 최근 발틱해에서 지중해까지를 아우르는 여러 국가에서 M&A를 진행하고 있다. 도이체텔레콤은 이번주 11억달러에 체코법인 지분을 전량 인수했고, 그보다 앞서 그리스의 헬레닉텔레콤 지분 10% 추가 인수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마케도니아를 필두로 폴란드와 체코 등에서도 유선과 무선전화 사업을 최근 시작했다.

도이체텔레콤은 현재 안방인 독일 뿐만 아니라 그리스와 헝가리, 크로아티아, 마케도니아 등지에서 1위 사업자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