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형수 기자
2013.01.13 15:42:36
''워크아웃'' 금호산업, 채권단 지원 기대 속 125% 급등
법정관리 중인 동양건설·대한해운 각각 76%, 67% 상승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올해 들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회생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상장사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동양건설과 대한해운 등은 새로운 주인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 속에 연일 급등했고, 금호산업은 채권단의 지원 기대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상장사는 금호산업으로 125.08% 올랐다. 8거래일 가운데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금호산업 주가는 채권단이 9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올랐다. 오는 17일 채권단 회의를 앞두고 금호산업 채권단은 지난 9일 신규 자금 지원 방안을 협의했다. 금호산업은 자금을 지원받아 김포 아파트 사업장 토지매입 대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금호산업은 채권단 지원과 별도로 베트남 복합건물 아시아나플라자(KAPS) 지분 50%를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에 매각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매각이 성사될 경우 약 1400억원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과도한 주가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도 주가 상승 요입으로 꼽혔다. 지난해 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7 대 1 감자를 결의하는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금호산업 주가는 1300원까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