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다독이고 맛도 최고..'나를 위한 음식'

by이승현 기자
2012.11.12 09:27:22

가슴까지 따뜻해지는 힐링푸드

[이데일리 이승현 정재웅 기자] 겨울이 오고있다. 올해 겨울은 불황까지 겹쳐 몸과 마음의 체감 온도는 더욱 낮아질 듯 싶다. 몸이 추운 것은 따뜻한 옷으로 감싸면 된다. 하지만 마음에 스민 추위는 다독이기가 쉽지않다. 특히 올해처럼 불황이 남긴 상처가 깊을 때에는 더욱 그렇다. 그렇지만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마음을 다독이는 방법에는 잠시 쉬어가는 여유와 마음을 추스릴 음식이 특효다.

요즘처럼 추위가 성큼 다가왔을 때에는 호호 불며 먹는 따뜻한 우동 한 그릇, 따뜻한 컵을 두 손에 쥐고 마시는 한 잔의 커피, 지친 속을 달래 줄 따스한 죽 등이 생각난다. 우리의 몸이, 마음이 이들을 원한다. 그것이 힐링임을 본능적으로 아는 셈이다

식품·외식업체들도 다양한 겨울철 대표 음식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마음을 다독이면서도 영양까지 챙길 수 있는 음식과 음료들을 내놨다. 숨가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이들을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잠시동안의 여유와 위안을 받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족하다. 겨울을 마주한 당신, 따뜻한 음식과 음료로 현실에 메말라버린 마음을 조금이나마 촉촉히 적셔보자.[편집자 주]

겨울철, 따뜻한 아랫목에서 할머니께서 주시는 약밥을 먹어본 기억이 있다. 달콤한 밥에 밥, 대추, 잣 등을 넣은 약밥은 그 어떤 간식보다 별미였다.

동원F&B(049770)는 100% 발아현미밥 브랜드인 쎈쿡으로 ‘맛있는 찰진약밥’을 내놓았다. 즉석밥 시장을 기존의 식사용에서 간식용으로 넓힌 것이다.

등산, 낚시 등 레저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휴대용 간식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쎈쿡 맛있는 찰진약밥’은 100% 국내산 찹쌀로 만든 맛있고 간편한 영양간식 제품이다.

전통 간식인 ‘약밥’을 즉석밥 형태로 만들어 조리할 때의 번거로움과 구매, 보관 시 불편함을 덜었다. 찹쌀과 밤, 대추, 잣, 건포도 등 4가지 고명을 넣었으며 3000기압 초고압 공법으로 밥을 지어 식감이 쫀득하고 차지다.

김성용 동원F&B 식품BU 상무는 “전통 간식인 약밥을 즉석밥 형태로 만들어 조리할 때의 번거로움과 구매, 보관 시 불편함을 덜었다는 것이 주효했다”며 “3000기압 초고압 공법을 사용해 밥맛이 뛰어난데다, 첨가물을 넣지 않고 100% 쌀과 물로만 밥을 지어 다른 회사 제품과 차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서운 바람이 마음을 스칠 때면 따뜻한 커피 한 잔이 떠오른다. 은은한 향과 함께 목젖에 감기는 따스함은 공허해진 마음을 잠시나마 다독여 준다. 그래서일까. 겨울을 앞두고 커피를 찾는 사람이 부쩍 늘고 있다.

동서식품은 ‘카누’를 출시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급 원두 커피 본연의 맛을 언제든 원할 때 즐길 수 있는 시대를 열었다. ‘카누’는 커피전문점에서 원두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인 에스프레소 추출 방식으로, 짧은 시간에 저온으로 뽑은 커피를 파우더로 만들었다. 그래서 커피 전문점의 그것과 동일한 맛과 향을 자랑한다.

또 로스팅의 정도에 따라 ‘카누 콜롬비아 다크로스트’,‘카누 콜롬비아 블렌드 마일드 로스트’, 브라운 자일로스 슈거가 함유된 ‘카누 콜롬비아 다크로스트 스위트’, ‘카누 콜롬비아 블렌드 마일드 로스트 스위트’ 등 총 4종을 선보이고 있다.

재료도 엄선했다. 엄격한 기준에 따른 원두는 선별은 기본이다. 설탕 대신 브라운 자일로스 슈거를 사용한 세심함도 담겼다. 여기에 스틱 1개당 325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도 매력적이다. 올 겨울, 얼어붙은 마음을 ‘카누’ 한 잔에 맡겨보는 것은 어떨까.

차가운 바람이 불면서 따뜻한 국물이 일품인 우동이 생각난다. 뜨끈한 국물에 담긴 쫄깃한 면발을 후루룩 먹으면 추위까지 다 날라간다.



집에서도 간편하게 정통 일본식 우동 맛을 즐길 수 있는 CJ제일제당(097950) ‘프레시안 가쓰오우동’은 올해도 다양한 소비자들의 맛과 취향을 공략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프레시안 가쓰오우동’은 진한 우동 맛을 내기 위해 솔로몬 군도에서 어획한 가다랭이를 14일간 훈연하고 냉각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전통방법으로 만들어진 프리미엄 가쓰오부시만을 진하게 농축해서 사용한다. 진하게 우러난 가쓰오부시와 멸치, 고등어, 다시마, 미림, 양조간단 등을 배합해 한국인이 선호하는 우동 맛을 냈다.

또, 우동면도 반죽 후 숙성시켜 면발이 쫄깃하고 통통하다.

라면보다 더 간단한 조립법도 인기 포인트다. 액상스프를 넣은 물이 끓으면 면을 넣고 2분만 더 끓이면 돼 간단하다. 대파, 김, 튀김 등 내용물도 풍부해 다른 재료를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전문점 수준의 맛있는 우동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가쓰오우동’, ‘가쓰오튀김우동’, ‘얼큰우동’ 3종으로 맛도 다양해 취향에 따라 골라먹을 수 있다.

추운 겨울, 친구나 연인, 동료들이 함께 만났을 때 여유롭게 커피 한잔하거나 간단하게 요기를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바로 롯데리아다. 카페형 인테리어와 다양한 겨울식 메뉴를 갖추고 있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롯데리아 와플 3종.
롯데리아에서는 고급 카페와 같은 아늑한 분위기의 매장에서 고품질 원두를 사용해 만든 아메리카노를 2000원에 편안하게 마실 수 있다. 특히 평일 오후 2~6시까지 롯데리아 브레이크타임에는 1000원에 판매한다.

여기에 커피와 어울리는 달콤한 벨기에식 와플 3종(플레인, 블루베리, 스트로베리)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아메리카노와 함께 와플을 즐길 수 있는 와플콤보(3000원)는 대표적인 겨울철 베스트셀러 상품이다.

롯데리아는 2005년부터 편하게 머물 수 있는 카페형 매장으로 변신을 시도했다. 대표적으로 이대역점은 3층에 무료 세미나실을 운영하고, 신촌점은 스터디실을 운영하는 등 상권에 맞는 서비스 공간도 마련하고 있다.

음식을 주문해 빠른 시간에 먹고 나가는 기존 패스트푸드점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올 겨울 만남의 장소는 롯데리아다.

‘죽(粥)’은 ‘쉼(休)’이다. 아픈 몸을 추스릴 때도, 일상에 지친 속을 달랠 때도 우리는 죽을 찾는다. 그래서 예부터 죽은 ‘마음’과 ‘정성’을 담은 음식으로 통한다. 특히 요즘처럼 겨울 문턱에 서 있을 때에는 더욱 죽이 그리워진다. 죽에는 차가운 바람을 이겨내고 일상에 찌든 속을 조용히, 은밀히 달래주는 힘이 있다.

국내 대표적인 죽 브랜드인 ‘본죽’에서는 본격적인 겨울을 앞두고 정성을 담은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연말연시 술자리 모임이 잦고 활동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겨울철 특징을 고려해 맛과 영양, 기능까지 더해진 메뉴를 내놨다.

대표적인 것이 콩나물과 김치가 어우러져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메뉴로 해장은 물론, 한끼 식사로도 든든하게 즐길 수 있는 ‘해장죽’, ‘낙지 김치죽’이다. 또 활동량이 적어 건강을 해치기 쉬운 겨울철, 부담없이 원기 회복을 돕는 ‘자연송이죽’과 ‘전복죽’도 좋다. 상대적으로 칼로리는 낮은 반면 영양적인 면에서는 손색이 없다. 오는 21일 ‘동지’를 앞두고 출시된 ‘동지팥죽’도 인기다.

따뜻한 죽 한 그릇에 담긴 마음과 정성, 이것 하나면 올 겨울 추위쯤은 문제없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