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인터넷 `내년엔 달라질까`..증권가 `갑론을박`

by유환구 기자
2010.11.09 08:38:03

[종목돋보기]"내년 신작 잇따라..성장모멘텀 가시화"
"기대감 아직 일러..이익회복 더디다" 지적도

[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CJ인터넷(037150)의 내년 전망에 대한 증권가의 목소리가 제각각이다.

올해 재정비를 끝냈고 새로 선보일 기대작이 많다는 긍정론도 있지만 신작기대감이 반영되기는 이르고, 수익성 회복도 더디다며 답답함을 토로하는 의견도 상당하다.

CJ인터넷은 전날 실적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62억원과 91억원으로 전분기대비 6.3%와 29.2% 증가했다고 밝혔다.

성수기를 맞은 야구게임 `마구마구` 매출이 전분기대비 22.6% 성장한 103억원을 기록해 실적을 견인했다. `주선온라인` 상용화도 성공적이었으며 웹보드 게임도 7.7% 증가한 167억원의 매출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주력게임 `서든어택`이 7월 패치 업데이트 이후 오류 등의 문제가 발생,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1.2% 감소한 점이 뼈아팠다.
 

성종화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위원은 "3분기 매출 증가는 기존 성숙기 게임의 콘텐츠 업데이트 없이 달성된 것이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특히 서든어택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마구마구의 폭발적 호조가 성장 견인한 점에 주목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스페셜포스2`와 `마구마구2` 등 기대작을 보유하고 있어 차기작 모멘텀이 우수하다고 봤다.

성 연구위원은 "내년 상반기에 스페셜포스2가 유료화될 예정인데 언리얼3 엔진의 화려한 그래픽과 개발 능력 등을 고려할 때 전작 이상의 대박 가능성 크다"고 판단했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회사인 씨드나인 게임즈가 개발중인 `마계촌 온라인`가 게임쇼 지스타에서 공개될 예정이고, 중국 수출 계약은 4분기에 마무리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모바일 게임과 해외 퍼블리싱, 글로벌 서비스 등 신규 성장원들의 성과가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경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올해 부실자산 청산과 신사업 계획 수립, M&A 투자 등 경영전략 전반의 대대적 수정을 진행했다"며 "내년에는 구체적 실행 성과와 실적 턴어라운드가 전망되는 만큼 강화될 사업 모멘텀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아직 기대감이 있을뿐 주가에 반영될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도 만만치않다.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페셜포스2와 마계촌온라인 등의 신작에 대한 흥행 가능성을 판단하려면 게임에 대한 자세한 내용공개가 먼저 이뤄져야할 것"이라며 "모바일이나 소셜 게임사 인수 등 신성장동력 확보에 대한 투자도 의미있는 실적기여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판단했다.

외국계증권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도 "이익 회복에도 불구하고 전망이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4분기에는 해외 투자와 지분 손실과 관련해 비영업부문에서 대규모 손실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