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유망 테마株는 뭘까

by안재만 기자
2009.10.26 09:31:59

하이투자證, LED TV·CULV 노트북·전기차 등 선정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4대강과 신종플루, 2차전지 등 코스닥 테마로 시끌벅적했던 2009년. 이명박 정부의 신성장동력, 녹색성장 정책에 힘입어 수많은 중소기업의 신규사업이 테마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렇다면 2010년엔 어떤 테마주가 `인기`를 누릴까.
 
하이투자증권은 26일 LED TV 폭발적 성장, CULV 노트북, 글로벌 전기차 등 내년에 주목받을만한 유망 테마를 선정해 발표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주목받을만한 테마로 LED TV 관련주를 꼽았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 등 글로벌 TV업체들은 내년 LED TV에 대해 공격적인 판매에 나설 것"이라며 "최소한 내년 연말까진 LED 칩이 부족한 상황이 지속될 것인만큼 LCD 패널업체, LCD TV세트업체가 LED업체에 대한 수직 계열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LED TV 관련업체로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삼성전기(009150), LG이노텍(011070), 서울반도체(046890), 루멘스(038060), 우리이타아이, 금호전기, 한솔LCD, 디에스엘시디, 에이테크솔루션, 일진디스플레이, 삼영전자 등을 꼽았다.

송명섭 연구원은 기존 노트북 대비 저전력으로 이용이 가능한 CULV 노트북을 2010년 테마로 선정했다.

송 연구원은 "CULV 노트북은 저발열, 저중량, 슬림화의 특징을 갖고 있다"며 "이 노트북은 내년 PC시장의 주요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윈도7과 복합 효과가 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송 연구원은 CULV 노트북 확대로 삼성전자, 하이닉스(000660)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경쟁사들의 DDR4 생산 부진으로 아직 PC업체들의 DDR3로의 전환이 빠르지 않지만, CULV 노트북으로 빠른 전환이 가능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대식 연구원은 전기차를 내년 유망 테마로 꼽았다.

그는 "예산과 세제지원으로 전기차 개발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한국전력(015760)과 LG화학(051910), 삼성SDI 등 전지업체와 SK에너지(096770), 현대모비스(012330) 등의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상헌 연구원은 그린 수송시스템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나라들이 그린산업을 통해 경제침체를 돌파하려 하고 있다"며 "전기스쿠터, 전기자동차 개발로 모터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련업체로는 에스피지(058610)와 S&T모터스, S&T대우, 계양전기, 동양기전 등을 지목했다.

김승한 연구원은 스마트그리드를 유망 테마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내년 지능형 전력망 촉진법 개정으로 관련업체들이 수혜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련주로는 한국전력과 LS산전, 누리텔레콤, 옴니시스템, 피에스텍 등을 꼽았다.

정지윤 연구원은 중국의 서부 대개발 사업으로 철강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2010년은 서부대개발 계획의 2단계에 해당하는 시기"라며 "내년에만 80조원의 추가 예산 투자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관련주론 포스코(005490), 고려아연(010130), 풍산을 지목했다.

정동익 연구원은 원자력 관련주를 유망 테마로 꼽았다. 그는 "내년엔 30년만에 찾아온 원자력의 봄이 될 것"이라며 "원자력은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갖춘데다 내년 보수 수요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련주는 한국전력, 현대건설, 삼성물산, 두산중공업, 비에이치아이, 티에스엠텍, 태광 등이다.



신규주택에 대한 친환경 기준 의무화, 이른바 `그린홈 정책`도 유망 테마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희철 연구원은 "보금자리주택 등 신규주택이 건설되는 2010년부터 고기능성 건자재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혜주는 KCC(002380), LG하우시스, 이건창호 등이다.

내년 예정된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아공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으로 광고시장이 수혜를 누릴 것이란 분석도 있다.

민영상 연구원은 "스포츠이벤트의 광고효과는 상당히 높다"며 "SBS(034120)와 제일기획(030000)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심준보 연구원은 다음달로 예정된 KT의 아이폰 도입으로 내년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 모바일 인터넷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동통신은 물론 인터넷, 게임업체의 수혜가 가능할 것이란 설명이다.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텔레콤(032640), NHN, 다음, SK컴즈, 컴투스, 게임빌 등을 관련종목으로 꼽았다.

이상헌 연구원은 보건복지가족부의 보건의료 정보화 사업 등으로 U헬스케어산업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U헬스케어 서비스 콘텐트 및 기기제작업체로는 유비케어(032620), 비트컴퓨터(032850), 바이오스페이스(041830), 인포피아, 뷰웍스(100120), 파나진(046210)을 지목했다.

내년 한중일 항공자유화 확대, 항공원 판매 수수료 폐지로 여행업종, 항공사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채정희 연구원은 "한중일 3국이 정부 허가없이 자유롭게 운항할 수 있게 된 점, 판매 수수료 인하로 대한항공(003490), 아시아나항공(020560) 등의 항공사와 하나투어(039130), 모두투어 등이 수혜를 누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주류제조업 면허 기준 완화로 맥주시장이 급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소주와 달리 맥주시장은 기존 진입자가 2개업체에 불과하다"며 "롯데칠성(005300)음료의 시장 진입이 용이해진 반면 하이트맥주(103150)는 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외고 개선안, 대입 수험생 역대 최고치로 교육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박종대 연구원은 "외고 개선안이 `신입생선발권` 유지로 가닥을 잡을 경우 중등부 내신 사교육시장 확대가 나올 수 있다"며 "신입생선발권 유지, 대입수험생 역대 최고치란 소식은 메가스터디(072870)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규선 연구원은 "은행권의 M&A를 통한 은행권의 구조조정, 정부의 대출 규제에 주목해야한다"고 분석했다.

심 연구원은 "은행권은 2010년부터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KB금융(105560)의 추가 M&A 가능성, 우리금융(053000) 민영화, 하나금융의 독자생존 어려움, 외환은행(004940) 매각 등이 주목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영 연구원은 펀드 판매회사 이동제도로 증권업종 역시 변화를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이동제도가 도입되면 서비스 질 향상, 고객 편의성 제고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며 "펀드 판매시장이 공급자 중심에서 투자자 중심으로 바뀌면서 시장 변화가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