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절반 이상, 5년간 신사업 추가 ‘0’

by김응열 기자
2024.07.31 08:29:04

CEO스코어, 5년간 사업보고서 제출 331개 기업 사업목적 조사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국내 500대 기업 중 대기업 절반 이상이 5년간 신사업 진출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2018년 이후 5년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31곳의 사업목적 추가 현황을 조사한 결과, 조사 기업 중 175곳(52.9%)이 신규 사업목적을 추가하지 않았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근 10년간 사업목적 추가가 1건도 없었다.

(사진=CEO스코어)
나머지 156곳이 신규로 추가한 사업은 총 684개로 집계됐다. 다만 실제로 시행한 신사업은 487개로 71.2%였다.



사업목적만 추가하고 100% 미영위 상태인 기업도 15곳이었다.

500대 기업이 최근 5년간 가장 선호한 신사업은 ‘미래형 자동차(22곳)’로 조사됐다. 이어 △에너지(17곳) △인공지능(AI) 빅데이터(17곳) △친환경(13곳) △스마트공정(9곳) 순이었다.

미래형 자동차는 현대글로비스, 엔브이에이치코리아, 아이마켓코리아, 롯데케미칼, CJ대한통운 등 22곳이 영위 중이다. 이 중 현대글로비스는 전기차 충전사업, 수소차 충전사업, 수소 저장사업 등 미래형 자동차 인프라 관련 사업목적을 4개 추가했다. 에너지는 HD현대오일뱅크, 계룡건설산업, 한진, 한국가스공사, 에쓰오일(S-OIL) 등 17개 기업이 영위했다.

신규 사업목적 추가가 가장 많았던 기업은 대한제분으로 최근 5년간 43개를 추가했다. 다만 이 중 영위하는 사업은 14개(32.6%)에 그쳤다.